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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이준석, 이낙연 합당철회에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 사람과사회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20일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합당 철회 선언에 대해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낙연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통합 철회를 선언한 지 한 시간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이준석 공동대표는 "내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고 했다.그는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한 유권자에게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주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는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지만, 선거 주도권 문제를 두고 양측이 갈등을 빚어오다 이준석 공동대표에 선거 지휘권을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정면충돌로 비화해 파국을 맞았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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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5
    [한국뉴스] 이낙연, 개혁신당과 합당 11일만에 철회…”새미래로 복귀” 사람과사회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과 통합 선언 11일 만인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개혁신당의 총선 지휘권을 놓고 다퉈 온 이준석 공동대표와 끝내 결별을 택한 것이다.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같은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이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덧붙였다.또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그는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특히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고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저희는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통합은 좌초했지만,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이로써 이낙연 공동대표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등록을 공고한 '새로운미래'의 대표를 맡아 '이낙연계'를 이끌고 총선을 치르게 됐다.이낙연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이준석 공동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에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과 함께 합당 형태로 합류한 바 있다.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총선 주도권을 놓고 갈등해온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미래 측의 반대에도 이준석 공동대표의 요구로 총선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권한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하는 안건이 의결되자 강하게 반발해왔다.이는 이준석 공동대표에 사실상 선거 관련 전권을 부여하는 조치로, 이낙연계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당의 원칙을 파기한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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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4
    [한국뉴스] 동맹휴학 현실화하나 … 전국 의대서 대다수 휴학 신청 사람과사회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19일 오후 한 학생이 서울의 한 대학 의과대학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19일까지 전국 의대에서 1천명이 넘는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는 "의대 상황대책팀이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7개교에서 1천133명이 휴학 신청을 했다"고 20일 밝혔다.이 가운데 4명은 군 휴학(2명), 개인 사정 휴학(2명) 등으로 휴학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것이어서 휴학이 허가됐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1천133명 가운데 실제로 동맹휴학 등 단체 행동을 위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이들을 제외한 1천129명일 수 있다.교육부는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이 확인된 곳은 7개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해당 학교에선 학생대표 면담,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더구나 이날은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한 날이어서 휴학 신청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의대생은 전국에 2만명가량이다.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아울러 각 대학에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정상적인 수업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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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3
    [한국뉴스] 병원 떠난 전공의 대표들 한자리에… “비대위원장 선출해 대응” 사람과사회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에 나선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선언한 전공의 대표들이 20일 모여 향후 대응방안 논의에 나섰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이번 총회에는 박단 대전협 회장과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이들 중 대부분은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부터 근무를 중단했다. 박 회장은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전공의였지만, 전날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박 회장은 "오늘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이날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보건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날 오후 11시 기준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천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천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각 병원은 이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는 않았다.복지부는 이 가운데 728명에 대해 새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기존에 이미 명령을 내린 103명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령됐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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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2
    [한국뉴스] 류현진, 170억원 받고 금의환향 사람과사회
    12년 만에 돌아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만 37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통산 수입 2천억원에 육박하는 '준재벌'을 예약했다.류현진은 22일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고 KBO리그에 전격 복귀했다.한화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2012년 12월 10일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지 12년 만이다.계약 조건에는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한화와 류현진은 상호 협의로 옵트 아웃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연봉과 계약금을 합쳐 18억9천만원, 미국에서 1억3천390만달러(약 1천783억원)를 각각 벌었다. 이번에 계약한 금액을 단순 계산으로 합치면 1천972억원으로 늘어난다.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난 2018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지 않는 대신 현 소속 구단과 1년을 더 뛰는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2019년에 1천790만달러를 받았다.류현진은 또 빅리그에서 10년을 채워 만 62세부터는 한해 20만달러가 넘는 메이저리그 연금도 수령한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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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1
    [한국뉴스] 尹대통령 "집단 진료거부 절대안돼…2천명은 최소한 확충 규모" 사람과사회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일부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전공의 사직 등 집단 휴직이 예고되면서 수술이 축소되거나, 암 환자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안보, 치안과 함께 국가가 존립하는 이유이자 정부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헌법적 책무"라며 "그러한 차원에서 국가는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가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2천 명 증원이 과도하다며 허황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2천 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설명했다.이는 정부가 2천 명으로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의료계와 협상을 거쳐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일각의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의료개혁이 시급한데도 역대 어떤 정부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30년 가까이 지났다"고 지적했다.이어 "필수의료 분야 인력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지역 필수의료도 함께 붕괴했다"며 "지역 필수의료 체계 붕괴는 지역에 사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매우 위험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단 1명도 늘리지 못했다"며 "의사 증원만으로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해결할 수 없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의사 증원이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필수조건임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정부는 지금까지 의사 증원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지난 30여년 동안 실패와 조절을 거듭해 왔다"며 "이제 실패 자체를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서울대 의대 정원은 현재 한 학년 135명이지만 40년 전인 1983년엔 무려 260명이었다"며 "정원이 더 많았던 그때 교육받은 의사들 역량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이분들이 뛰어난 역량으로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며 의학교육에 더 필요한 부분에 투자와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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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0
    [한국뉴스] 日정부·기업, 강제동원 피해자 첫 공탁금 수령에 “극히 유감” 사람과사회
    일본 정부와 히타치조선(히타치조센)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소송과 관련해 히타치 측이 2019년 한국 법원에 공탁한 돈이 20일 피해자에게 출급된 데 대해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히타치조선의 공탁금 출급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에 명백히 반하는 판결에 기초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는 양국과 국민 간 청구권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야시 장관은 "본건은 공탁금이 법원에 맡겨진 점에서 특수하고, 같은 종류의 사안에서도 다른 예가 없다"며 "지난해 3월 6일에 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한국 정부가 작년 3월 6일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민간에서 재원을 모아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금 등을 지급하겠다고 했던 이른바 '제3자 변제' 해법을 지속해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하야시 장관은 이번 사안으로 대사관 등을 통해 한국에 항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엄중한 항의의 뜻을 한국 정부에 적당히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일 간에 존재하는 여러 현안과 관련해 계속해서 적절히 관리해 상대방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모색하는 것이 정부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히타치조선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탁금 출급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연말에 판결이 확정됐을 때 일본 정부 견해와 회사 방침에 비춰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고, 이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공탁금 출급을 확인한 이후 별도로 코멘트를 발표할 계획에 대해 "없다"고 했다.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28일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하자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 견해 등을 근거로 유감을 표명했고, 이날 담보 성격으로 맡겼던 공탁금이 실제로 지급되자 재차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히타치조선 피해자 이모 씨 측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회사 측이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공탁한 6천만원을 출급했다고 밝혔다.이씨 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5천만원과 지연이자 배상 확정판결을 받았고,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아 히타치조선이 국내 법원에 공탁한 돈을 확보했다.이는 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자금을 받은 첫 사례라고 변호인 측은 전했다.다만 히타치조선이 공탁한 6천만원 외에 다른 일본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 소송과 관련해 한국 법원에 낸 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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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9
    [세계뉴스] 첫 이민 후 수교까지 103년 걸렸다…초기 한인촌엔 기념비만 사람과사회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100㎞를 차로 달리면 마탄사스주(州) 엘볼로 마을에 닿는다.아름다운 풍광의 해안가 도로를 거쳐 2시간가량 걸리는 여정 중간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교량(103.5m)인 바구나야구아 다리도 지날 수 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은 길이다.주변 지역 길눈이 밝은 쿠바 토박이 택시 기사는 그러나 지난 16일(현지시간) 목적지 근처에 와서 잠시 머뭇거렸다."이 길로 들어가는 게 맞느냐"며, 지나쳤던 샛길 쪽으로 잠시 후진해 비포장 흙바닥 도로로 차를 돌렸다.'팝니다'라는 글귀가 나붙은 목조주택 몇 채를 지나 도착한 곳에는, 철제 보호대로 둘러쳐진, 눈에 띄는 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었다. 2005년 건립된 마탄사스 한인 이민 기념비다.한국식 기와를 형상화한 빨간색 지붕과 파란색 원형 중심부를 길쭉한 하얀색 지지대들로 받치고 있는 이 시설은 미국 시애틀 한인연합장로교회의 도움을 받아 세워졌다.한인 후손들의 요청으로 기념비 출입구 열쇠 등을 보관하며 관리를 맡아주고 있는 마을 주민 마리아 씨는 "저는 1977년부터 이곳, 엘볼로에 살고 있다"며 "이 마을은 예전에는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엘볼로는 1921년 쿠바 첫 한인 이민자들이 대부분 모여 살았던 정착촌이다.1905년 멕시코로 넘어와 에네켄('애니깽') 농장 등지에서 일하던 일부 이민자들이 10여년 후 마나티 항구를 통해 쿠바로 들어온 뒤 마탄사스로 이주해 엘볼로 마을에 터를 잡았다.이민자들은 이곳에서도 에네켄 수확 등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고국 역사와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학교를 세우고 한인회를 설립해 전통문화를 계승했다고 한다.엘볼로가 있는 마탄사스는 일제 강점기 이역만리 쿠바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데 중요한 구심점이 된 지역이기도 하다.일제 강점기 쿠바 한인들은 임천택(1903∼1985·1997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선생을 중심으로 광복군 후원금 등을 모아 모국에 보냈는데, 이는 '백범일지'에 "쿠바에서는 임천택 등이 임시정부를 후원하고…"라고 서술되기도 했다.한인 이민자들이 뿌리를 내린 지 103년 지나 이뤄진 한국·쿠바 수교를 계기로 찾은 엘볼로에는 그러나 옛 흔적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이번 방문길에는 임천택 선생의 딸인 마르타 임(임은희·85) 씨가 동행했는데, 임씨는 연방 "저곳에 우물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이곳엔 집이 없었는데 생겼다", "저 벽돌집 자리에는 원래 나무집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담아서 회상했다.아바나와 엘볼로 마을을 오가며 수시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문윤미 쿠바 영사협력원도 "마을 중간에 있는 큰 나무 아래에 평상을 놓고, 그곳에서 윷놀이도 하고 어르신들이 담소도 나눴다고 한다"며 "현재 그 자리는 현지 주민 집 마당으로 변했다"고 안타까워했다.마탄사스 시내와 가까운 옛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 지방회관(1943∼1951) 터도 사정은 비슷했다.이곳은 임천택 선생의 자택이기도 했는데, 당시 나무로 지어졌던 집은 허물어지고 시멘트 건물이 들어섰다. 현재는 1층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로사리오 씨는 "안쪽도 엄청 넓다"고 설명했지만, 다른 가족들도 있어서 오랫동안 머물며 구석구석 살펴볼 수는 없었다.다만, 집 내외부 모두 별다른 리모델링 흔적 없이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사적지 등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엘볼로 마을의 역사성을 고려하면 매입 등을 통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만한 부분이 있어 보였다.마르타 씨는 "한인 후손과 한국 국민 간 접촉이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진다면 좋겠다는 게 오랫동안 가졌던 바람"이라며, 수교를 계기로 한인 정착촌과 현지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등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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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제10차 OC 기관 단체장 초청 조찬기도회 사람과사회
    제10차 OC 기관 단체장 초청 조찬기도회가 지난 17일(토) 오전 7시20분에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에서 OC교계기관들은 물론 OC한인회, 민주평통, 상공회의소 등 일반 기관들의 대표자와 관계자들, 방송언론 기관 대표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한 올해 10차로 이어지기 까지 지속적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지역내 각 기관들의 리더십들이 매년 연초에 한자리에 모여 각 기관들의 활동 정보를 공유, 소개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세겹줄이 되자는 취지로 열려왔다. 매 해마다 당면한 시제를 두고 함께 조찬을 나누며 기도해 온 이 행사는 한국과 미국의 사회와 경제와 정치의 올바른 회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기관단체장초청 조찬기도회는 OC지역을 대표하는 교계기관인 교회협의회(회장 박재만목사, 이사장 민경엽목사), 목사회(회장 이원석목사), 장로협의회(회장 배기호장로, 이사장 김영수장로), 전도회연합회(회장 신용, 이사장 민김)이 공동주최하며 OC여성목사회는 신임회장인 김선옥목사의 건강문제로 적극 참여를 하지 목했다. 이 조찬기도회의  지역적 관심이 점점 확대되는가운데 박재만 목사(OC교협회장)는 “이번 조찬기도회는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교계단체, 기관장, 그리고 정치인 등을 초청하여 축복하고 기도하는 하례식”이라며 “특별히 올해 당면문제는 캘리포니아 주 어린이들의 평생을 좌우할 성정체성 혼돈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청원서에 서명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함께 갖게 된다”고 말했다.환영인사에 나선 민경엽이사장 목사(나침반교회)는 교계와 일반 사회기관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이슈를 나누고 나라를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큰 힘이며 긍지이기도 하다고 말하면서 행사의 의미를 재차 강조하면서 “조찬기도회가 10년 동안 함께한 것은 축복이다. 반성경적 세계관이 팽배한 이곳에서 함께 기도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조찬기도회로 인한 축복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캘리포니아에서 아이들을 동성애에서 보호하는 Protect Kids  movement라는 목표가 있어 기도회가 더 의미 있다”며 “하나님나라의 모든 일을 겨자씨운동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작은 운동을 통해 큰일을 보내게 된다. 하나님께서 역사 하셔셔 이번 조찬기도회로 인해  캘리포니아가 변하고 미국이 새로워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교협 증경회장이며 장소와 조찬을 지난 수년간 제공하고 있는 한기홍 목사는 “조찬기도회를 해마다 하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그날 모인 모든 사람들이 교계를 연합하여 기도하며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청교도신앙에 입각한 모습이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먼저 1부 예배는 교협부회장 이창남목사의 진행으로 시작되어 민경엽목사의 환영인사, 배기호장로의 기도, 신용집사의 성경봉독, 진유철목사(나성순복음교회 시무,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의 설교가 있었고 기도회는 고국과 미국의 회복을 위해 박재만목사가 기도하고 정계와 지역사회, 선거를 위해서는 한기홍목사가 나섰다. 축사는 로스엔젤레스 김영완 총영사가 이날 드린 우리 모두의 기도가 앞으로 교회와 지역을 넘어 모든 교포와 고국을 위한 기도회로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면서 공동 주최한 5개 교계 기관을 이름을 일일이 거론해서 주목됐다. 미쉘스틸박 연방의원과 영김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 기도회의 첫 회에서 자신들이 가주의회와 연방의회로 발걸음을 내딛었던 것을 상기하면서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최측에 감사를 전하면서 축복했다.조찬과 함께 방송인 윤우경 권사(본보 발행인) 의 사회로 이어진 2부순서는 교협증경회장인 심상은목사 (갈보리선교교회 시무)가 참석한 각 기관과 단체를 일일이 소개하고 활동내역을 알렸다. 또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자녀지키기 주민발의안 신청 서명운동의 일환으로 공동발의자인 에린 프라이데이 변호사가 북가주에서부터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원래 동성애합법화를 찬성하던 부모로써 자신의 딸을 통해 겪은 경험이 이번 발의안을 내놓게 되는데 결정적인 단초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14면 참조) 두번째 강사로 나선 TVNEXT.org의 공동대표 사라김 사모는 미주류와 타민족들이 받고 있는 도전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한인사회에게 이것을 알리고 서명 동참을 권할 것이지 강조하고 남가주에서 서명운동을 조율하고 있는 강순영목사(청교도회복운동) 가 뒤를 이어 서명운동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양경선 목사는 서명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2부 순서는 증경회장인 김기동목사의 폐회기도로 마무리됐다. 기대치를 훨씬 뛰어 넘은 역대 최고 2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의 특별순서로 작년 연말 OC전도회연합회에서 개최한 선교사자녀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금 신청을 했지만 장학금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추가 장학금 $13,000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추가 장학금은 그날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가 약정했던 13,000불이 전달된 것으로 신청학생 총 62명 중 27명에게 전달 되게 된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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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지역뉴스] '테라' 권도형 변호인 "법적으론 미국 아닌 한국에 송환돼야" 사람과사회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법적으론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권씨의 변호인이 주장했다.권씨의 몬테네그로 변호사인 고란 로디치는 1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포베다에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협약, 미국과 체결한 양자 협정, 국제법적 지원에 대한 국내 법률 등 모든 법적 근거에 따르면 권도형은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 양측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상황에서, 로디치 변호사의 말은 철저하게 법률적으로 판단한다면 권씨가 한국으로 보내져야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씨 송환국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혀 정치적인 결정을 내릴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12월 밀로비치 장관이 몬테네그로 주재 미국 대사에게 권씨를 미국으로 보낼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최근 미국 연방법원이 당초 이달 29일이던 권씨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3월 25일로 2개월 연기한 것을 두고 주요 외신에서는 권씨의 미국행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로디 변호사는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권도형을 미국으로 인도하라는 일종의 압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현재 권씨 측은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최종적인 법원 판결이 나오면 밀로비치 장관이 송환국을 결정할 예정이다. 권씨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인도될지는 밀로비치 장관의 결정에 달렸다.'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안긴 권씨는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도피하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혐의로 체포된 이후 계속 현지에 구금돼 있다.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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