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1개는 1년 수명연장 가치…'구강돌봄'이 노인건강 출발점" > 의료정보

본문 바로가기

"치아 1개는 1년 수명연장 가치…'구강돌봄'이 노인건강 출발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사람과사회 작성일 : 2025-12-07

본문

"양치, 하루 3번보다 '꼼꼼함'이 더 중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제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노인 건강 분야에서는 최근 '구강관리'가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치아 한 개를 지키는 일이 노년기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는 연구와 현장 경험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건강 악화는 뇌나 심장이 아니라 '입 안'에서 시작된다"며 "못하면 먹지 못하고, 먹지 못하면 몸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노인의 건강수명은 입 안에서 '첫 단추'를 끼우게 되는 셈이다.

건강수명 늘리는 '구강 돌봄'…"돌봄 진입을 늦추는 게 가장 큰 돌봄"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의 핵심은 노인 간 건강수명 격차를 줄이는 데 있다. 지역·소득에 따라 건강수명이 10년 이상 차이 나는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돌봄에 들어가지 않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돌봄이라고 말한다. 그 출발점은 바로 구강 관리다.
노인이 치아 문제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즉시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음식을 먹지 못하면 단백질과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근육량이 줄고, 이는 체력 저하와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이른바 '노쇠의 도미노'다. 낙상, 골절, 욕창, 감염, 치매 진행 가속 등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은 급격히 떨어진다.
국내 연구에서도 그 근거가 확인된다. 65세 이상 노인 3천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소 어려움을 겪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 위험이 2.68배 높았다.
구강건강의 기본은 양치질이지만, 흔히 알려진 '333법칙'(하루 3번·식후 3분 이내·3분 이상 양치)은 반드시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꼼꼼함'이라는 것이다.
"치아를 완전히 깨끗하게 닦으면 세균이 다시 나쁜 영향을 주기까지 약 48시간이 걸린다"며 "하루 한 번만 10분 이상 꼼꼼하게 닦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양치법으로 ▲ 칫솔은 어린이용처럼 작고 세밀한 제품을 사용할 것 ▲ 칫솔모가 많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칫솔은 3개월마다 교체할 것 ▲ 전동칫솔은 문지르지 말고 갖다 댈 것 ▲ 이가 시리거나 잘 썩는다면 불소 함유 치약을 쓸 것 ▲ 양치 전 치실을 꼭 사용할 것 ▲ 정기적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치석을 체거할 것 등을 권했다.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무서운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흡인성 폐렴의 출발점이 구강 세균인 만큼 평소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구인구직